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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상사 영업1팀] 평범한 가정의 위태로운 불협화음 - 영화 <도쿄 소나타(2008)>

미학상사 영업 1팀

by 미디어 척척학사 2021. 5.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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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학상사 영업1팀 거봉 대리입니다!

 

5월은 가족의 달인데요!

다들 5월 한 달 가족들과 함께 평안하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ㅎㅎ

 

저희 미학상사 영업 1팀도 5월을 맞이하여

'가족의 형태'라는 주제로 찾아뵙고 있습니다.

 

 

저 거봉대리가 이번 5월에 들고 온 콘텐츠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영화 <도쿄 소나타>입니다.

 

좌 : 우리나라 포스터 / 우 : 일본 포스터 (잘 안들려요 희망의 소리...)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도쿄 소나타>는 영화 큐어, 절규 등으로 일본 호러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구로사와 감독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인데요,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기존의 구로사와 감독의 호러 영화와 어떻게 다른지 한 번 봐보실까요?

 

 

<도쿄 소나타>는 지극히 평범한 일본 중산층 가정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 평범한 가정이 소통의 부재가 원인이 되어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데요.

 

회사에서 잘린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기고 여전히 서류가방을 들고 나가는

아버지, 사사키 류헤이

 

가정주부로서 최선을 다하지만 껍데기만 남아버린 듯한 공허함을 느끼는

어머니, 사사키 메구미

 

방황 끝에 상의도 없이 입대하겠다는 프리터족

큰아들, 사사키 타카시

 

피아노가 배우고 싶어 가족들을 속이고 피아노를 배우는

막내아들, 사사키 켄지

 

 

영화에는 집으로 구성원들이 돌아오는 장면, 함께 밥을 먹는 장면들이 많은데요.

귀갓길 오르막은 가족들이 처한 상황을 엿보여주고,

식사 장면은 함께 밥은 먹지만 대화는 전혀 하지 않는 가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통의 부재는 거짓말을 낳고 이 모든 게 소리도 없이 집안을 집어삼키며

영화는 팽팽한 불안감을 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뭔가 조마조마하거나 불안해지기 시작하면서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어요! 혼자 소리 내어 탄식하기도 하면서요.

사사키 가족은 이 파국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아니 헤쳐나갈 수는 있을까요?

희망은 과연 찾아올까요?

견뎌야 할 요소

1. 영화 초반에는 조금 살짝! 루즈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어느새 집중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2.한국판 포스터가 너무 희망차서 좀 웃긴다고 느껴질 정도로 따뜻한 가족영화는 아니에요.

 

3. 여러 번 탄식을 내뱉게 하는 영화인데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못 견디고 끌지도 몰라요.

 

4. 중간에 가정폭력 트리거를 유발할만한 장면이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서 마주하게 한다는 점이 좋았어요.

중간중간 영화가 아니라 다큐같다고 느껴질 정도로요.

러닝타임이 흐를수록 더해지는 불안감, 긴장감 그리고 클라이맥스에 터뜨려버리는 구조가 좋았어요.

구로사와 감독 특유의 색이 드러나니 구로사와 감독의 영화를 즐겁게 봤다면 강추입니다!

진짜 호러 영화가 아닌데 헉…! 하게 됐던 장면도 있었어요. (아직도 충격)

여운이 남는 영화의 메시지 덕에 우리 가족도, 사회도 한번 생각해보게 됐던 것 같아요.

마지막 5분이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해요. 눈물을 찔끔 흘릴 줄이야.

앞으로 드뷔시의 달빛을 들으면 이 영화가 떠오를 것 같아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

1. 마냥 따뜻하지만 않은 가족 영화가 보고 싶은 사람

2. 여운이 남아 생각해볼 만한 것을 남기는 영화가 보고 싶은 사람

3. 구로사와 감독의 다른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

그럼 저 거봉대리는 다음 주제 때 또 다른 콘텐츠 영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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