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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상사 영업1팀] 봄비는 꿈을 더 예쁘게 피워낸다 - 영화 <소중한 날의 꿈(2011)>

미학상사 영업 1팀

by 미디어 척척학사 2021. 5. 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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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상사 영업1팀] 루이옌 부장의 봄

 

 

 

소중한 날의 꿈(2011)

감독안재훈, 한혜진 l 출연 박신혜, 송창의, 오연서, 서주애, 전혜영, 김국빈 l 개봉 2011. 06. 23.

 

안녕하세요! 미학상사 영업1팀 루이옌부장입니다! 여러분에게 봄은 어떤 의미인가요? ‘또 다른 시작’. 제게 봄을 정의하라 한다면 이렇게 말할거예요. 12년 동안 학교를 다니며 굳어진 직업병(?)일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봄은 억지로라도 ‘시작’을 재촉하고 현재에 안주하려는 저를 일으키는 원동력이에요.

 

시작은 항상 설렘과 불안을 동반하는 것 같아요. 특히 아직 봄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해야만 할 것 같아 게으른 저는 봄이 가끔 싫기도 해요. 하지만 그럴 때면 저희 엄마가 좋아하시는 매화를 떠올려보는데요, 3월에 가장 일찍 피는 매화는 겨울이라는 차가움을 뚫고 나온 용감한 생물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매화를 보며 봄이 왔음을 느끼고, 새로움을 준비할 용기를 얻습니다.

 

꿈도 봄이랑 닮았다고 생각해요. 피어나기 전까지 불안한 존재이지만, 단어만으로도 설렘을 준다는 점에서요. 제가 소개하려는 <소중한 날의 꿈>도 꿈 앞에서 좌절하지만, 시작을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음을 배우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내 꿈들은 등수 매겨지는 것이 아니었으면 한다" - <소중한 날의 꿈 (2011) >

 

 

주인공 이랑은 육상부 고등학생인데요, 육상 대회에 나갔다가 질 것 같아서 일부러 넘어져버리고, 그 뒤로 육상의 꿈을 접어버려요. 한편, 연으로 하늘을 날겠다는 엉뚱한 꿈을 가진 철수는 우주탐사와 비행 얘기만 나오면 눈을 반짝이는 소년이죠. 이 둘은 비밀 아지트에서 꿈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지는데요, 그 과정이 참 수수하고 예쁜 봄 같아요.

 

둘의 아지트가 있던 곳이 철거되는 날, 철수의 삼촌은 이랑에게 이렇게 말해요.

 

“이 시루떡 같은 작은 화석도 수만 년에 한 층씩 쌓인 거야. 지금 너의 걸음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어른 이랑을 만드는 거야. 그 안에는 보물도 있고, 버릴 것도 있겠지. 그걸 알게 되는 때가 너에게 온 거야.”

 

저는 이 대사가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했어요. 높은 목표를 가지면, 거기에 닿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이 성숙해진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답니다.

 

우리에게도 실패에 대한 불안감, 후회, 자책과 같은 것들이 '꿈'을 꾸면서 밀려올 때가 있을지도 몰라요. 성취라는 달콤함을 맛보기엔 너무나도 가혹하고, 긴 시간일 수도 있고, 심지어 그 끝이 성취가 아닐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봄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처럼 불완전함에도 용기를 갖고,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해둬야겠죠. 봄이 매년 돌아왔듯, 봄날은 모두에게 꼭 찾아올거니까요!

 

 

 

 

영화 속 msg없는 깨끗한 마음이 궁금하지 않나요? ‘이랑’과 ‘철수’의 꿈, ‘이랑’과 ‘수민’의 우정 등 고등학생의 풋풋한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진 작품으로 마음을 정화할 수 있어요. 게다가 <소중한 날의 꿈>은 모든 장면을 연필로 그렸을 정도로 감독의 애정과 시간이 묻어나오는 작품이에요. 수수한 감성이 묻어나오는 ‘꽃비’ 장면은 세대를 막론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조금 견뎌주셔야 할, 미리 양해드릴 부분이 있어요. 먼저, 밋밋함과 담백함 사이의 서사를 견뎌주세요! 전개가 느슨하고 갈등 부각이 적어 지루할 수도 있지만, 유기농 식단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지 않을까요..?(뻔뻔) 또, 풋풋하다 못해 더빙까지 풋풋한 작품이라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전문 성우가 아닌 배우들의 더빙이 어색하고 서툴다는 평이 많았어요. 70년대를 그린 수수한 작품이기에 이조차도 애교(?)로 넘어갈 수는 있지만, 조금은 거슬릴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주세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풋풋한 영화로 촉촉한 봄날을 보내고 싶다!

도전을 지속할 내면의 힘을 얻고 싶다!

연필로만 그려낸 한국토종 애니메이션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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